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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스텝에도 안도랠리...'아직 긴장 끈 놓으면 안돼'

국내 증시, 금리인상에 안도랠리...외국인 '사자' 산유국 증산 정도 지켜봐야...낙폭과대주 주목

2022-06-16     이기정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기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 결정으로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시기는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연준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 금리를 0.7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0.75~1.00%에서 1.50~1.75%까지 급격하게 상승했다.

특히,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국은행도 다음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크게 올릴 수 밖에 없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날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한 예상이 선반영돼 일단은 안도감을 보이는 모양세다. 이날 오전까지 코스피는 1% 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매도행렬을 이어가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향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까지 시장에서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라는 진단이 이어지며 이달까지는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점을 종합해볼때 한국 주식 시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와, 미국이 고강도 금리 인상에도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를 연준이 충족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라며 "다만, 국내 경기나 글로벌 수입수요 관점에서 반전요소가 없기 때문에 당장 V자 반등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고강도 긴축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다"라며 "다만, 연준이 긴축강도가 연말까지 강해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 여전히 불안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긴축으로 당장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 든다"며 "고금리에도 인플레이션을 못잡는다면 예상보다 더 빠른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이슈보다는 유가의 향방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금융시장 참여자들과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에 영향을 줄 변수는 국제유가다"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다음달 14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결과와, 그 이후 수반되는 산유국의 증산 정도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이종빈 연구원도 "기대인플레이션 특성상 연준이 시장 정책 기대를 지속적으로 충족해야 한다는 부담과, 파생되는 경기둔화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히려 단기 이슈로 산유국 증산 등 에너지 가격 안정화와 관련한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른 투자전략으로는 낙폭과대주나 인터넷·2차전지·반도체 등 퀄러티 업종, 수출 관련 업종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4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 이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과정에서 이익모멘텀은 견고하지만, 단기 낙폭이 컸던 인터넷, 2차전지, 반도체 업종의 회복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중국의 주요 실물 지표들이 일제히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중국의 부양정책에 따른 경기 모멘텀 개선이 유효해 수출 관련 업종들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