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인상, 예상에 부합…경기둔화 우려, 금융시장 불안 대응에 협력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것과 관련해 금융·외환시장 충격을 줄이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한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는데 공감하고 물가상승 압력을 최대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6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은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수장들은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은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간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 금리 하락, 달러화 약세 등이 시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면 경기둔화 우려와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공감했다. 이에 따라 환율, 외국인 자금, 국내 금리 등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는 공통 인식 하에 총력을 다해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중점을 둔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기재부·금융위·금감원은 공급측면에서 원가부담 경감 등 다각적인 대응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외환시장의 경우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대응할 예정이다.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정부는 긴급 바이백, 한국은행은 국고채 단순매입 등을 적절하게 추진키로 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은 앞으로 금융기관의 건전성 등 경제·금융여건 악화시 불거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들도 긴밀히 협력해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개별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동성과 금융업권 간 취약한 연결고리를 집중 점검해 시스템 리스크 사전예방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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