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12일 이준석 대표가 직접 추진했던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운영에 대해 "혁신위는 당 공식기구인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친 공식기구기 때문에 당내 상황에 위축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혁신위 4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요 며칠 사이 당내 상황과 관련해 '혁신위 활동이 과연 보장될 것이냐' 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 대표가 당 쇄신을 위해 띄운 기구인 만큼 향후 운영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가 수권정당, 민생정당이라는 정치 구호를 남발하고 있지만 진짜 민생정당, 수권정당으로서 국민 신뢰를 받으려면 혁신하고 또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혁신위원들께서 선당후사 자세와 각오로 당의 혁신을 위한 좋은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
최재형 위원장을 향해선 "국회의원을 하기 전부터 공정과 정의의 대명사로 국민에게 각인된 분이고 옳다고 생각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소신을 관철하는 분이라고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공명정대하게 특정 정치세력이나 특정인에게 편중되지 않고 올바른 안을 도출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국민과 당원이 공감하는 혁신안, 현실에 기반한 혁신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실에 기반하지 않거나 국민과 당원이 공감하지 못하는, 지나치게 이상적인 혁신안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의 가치와 철학이 살아있는 보수 정당, 민생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당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으로 국가가 어려움을 당한 시점에 당권 경쟁하는 것처럼 비춰져 국민께 걱정을 끼치는 상황이 송구스럽다"며 "우리 당이 뼈를 깎는 각오로 새롭게 하지 않으면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모른다. 이럴 때 일수록 혁신위가 당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