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지선 이겼는데 대표 날리는 정당 어딨나...묵인하에 징계 진행됐다고 봐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당대표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당대표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에 대해 “이건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애초부터 지방선거 끝나면 대표를 몰아내려고 계획을 세웠다고 본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상에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이겼는데 끝나자마자 바로 대표를 날리는 정당이 어디에 있느냐”며 “보통은 당 대표 급이 되면 사법부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좀 기다려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주도했다기 보다 묵인 하에 이 대표를 징계했다고 봐야한다”며 "윤리위원들이 윤핵관에게 물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 대표 징계를)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민생위기 상황에 국민의힘 때문에 국회도 열리지 않고 너무 혼란스럽다”며 “과거에도 여러번 느꼈지만 국민의힘이란 정당은 참 희한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게 된 데 대해서는 "아주 엉망이 됐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두 달 만에 30%대로 폭락한 것에 대해서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3고로 민생에 아주 어려움이 생겼는데 이 문제를 대처하는 데 있어서 별로 유능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그 문제를 극복할 정의롭고 공정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인사에 있어서 지금 여러 난맥상을 보이지 않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내로남불 욕하더니 더 하네’ 등의 국민여론이 생기며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오는 것은 언제든지 올 수 있는데 대처 능력에서 확실히 아마추어리즘이다 이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면서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다. 경험이 많지 않은 대통령의 한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민주당이 좋아할게 아니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아직 부족하다. 다만 지지율 상승을 위한 토대는 마련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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