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권 주자 안철수·김기현, 세력 불리기 시동

안철수 "與, 총체적 난국 뚫고 정책적 판단·국민 설득해야" 김기현 "당 위기 극복 위한 특단의 대책 필요"

2023-07-20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을 주제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안철수·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의원총회를 앞두고 각각 모임을 개최했다. 이준석 대표 징계 후 차기 유력 당권주자로 꼽힌 이들이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앞서 다수 의원들과의 접점을 늘려 당내 기반을 넓히려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열고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국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다. 코로나 사태에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난국에 처해있다"며 "총제적 난국을 뚫고 나가 정책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정부 여당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먹거리에 대한 비전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이 정부에서 끌고 나가야 할 중요한 화두"라며 “과학기술로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자유와 창의에 기반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시장경제가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전정신과 기업가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실패해도 다시 기회를 주는 공정하고 역동적인 산업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며 “역동적인 혁신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 과제를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안 의원이 주도하는 총 4차례 토론회 중 두 번째다. 이날 토론회에는 35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주최로 열린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 조찬강연에서 '한국경제 진단과 해법 - No Pain, No gain'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교롭게도 같은날 오전 김기현 의원은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 공부모임을 개최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모임에서 ‘한국경제 진단과 해법 - No Pain, No gain’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의원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국정 동력도 점점 약해지고 있다”면서 “당내 여러 어려운 상황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며 에둘러 조기전당 대회 개최를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모임에는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이철규·유상범·박수영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56명에 달하는 의원들이 참석했다.

두 모임 모두 의원총회를 방불케 한다는 평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