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임시 체제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18일 오후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호남권(광주·전북·전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김기현 의원이 '임시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이미 의원총회에서 결론이 났다"고 일축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린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집권여당이 정권 출범 초기에 좀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가지고 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며 "소수당인 우리가 똘똘 뭉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려면 임시체제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했다.

권 대행은 이에 "당 구성원 각자가 지도체제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미 의총에서 결론이 났기 때문에 그 부분(지도체제)은 잘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 처분에 따라 의원총회를 통해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했다. 권 대행이 자신을 중심으로 한 '직무대행 체제'를 고수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선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한 계산이 깔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체제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권 대행은 이날 자신의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고 쓴소리를 했던 장제원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충정으로 봐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당의 다른 의원이나 당원들의 비판에 대해 항상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듣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 대행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의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지자 "장제원(의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내가 좀 뭐라고 했다. 넣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라며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권 원내대표께 부탁드린다.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해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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