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라는 상품 자체로 정치 활동 할 것...'6개월 임시체제'는 부적합"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제원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제원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이른바 '김·장(金·張)연대설'에 대해 “저는 김장 담그는 소재가 아니고, 김기현이라는 상품 자체로 정치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금 김장을 담글 철이 아닌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당 안팎에서 차기 당권과 관련해 윤심(尹心)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가 관심사다. 이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이 안철수 의원과 연대한다는 ‘간장연대’설에 이어 김 의원과의 ‘김장연대’설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즉답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어느 누구든 뜻을 같이하면 같이 가는 것이고 달리하면 변절하는 것”이라며 “정히 뜻이 다르면 비판하는 것이고 그런 것이지 누구든 가까이할 수 있고 없다는 기준을 사전에 두고 있지 않다”면서 선을 그었다.

또 윤핵관인 장 의원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다 친하다. 친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친하다"라며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는 가족끼리도 친하고 자녀들끼리도 친한 사이"라고 말했다.

다만 권성동 직무대행체제에 대해 “6개월 기간 동안 당이 비상 체제 혹은 임시체제로 가고 있는 것이 과연 정국 운영에서 적합한 것이냐,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마당에 무난하게 임시체제로 가는 것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는 데 바람직한 것이냐”면서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김 의원은 “집권 초기 6개월은 후반기 1년보다 더 중요하다. 가령 우리가 아파트를 짓는다고 생각한다면 기초를 잘 다져야 하지 않나”라며 “이 6개월 기간 동안 당이 비상체제 혹은 임시체제로 가고 있는 것이 과연 정국 운영에서 적합한 것인가”라며 에둘러 조기 전대 개최를 주장했다.

아울러 “제가 지난해 4월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당 지지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실제로 약속을 지켰고, 그래서 우리가 대선에서 이기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그만큼 어떤 방향으로 우리 당을 잘 이끌어나가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드러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