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당정협' 코앞에 두고 산업2차관 교체…왜?
대통령실, 산업부 2차관에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임명 박대출 국회의원실-산업부, “2차관 인사와 전기·가스요금 당정협의회는 무관”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전기·가스요금 당정협의회가 이르면 11일 열릴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정부 측의 파트너인 산업부 2차관이 교체됐다. 신임 산업부 2차관은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이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산업부 2차관에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임명했다. 강 신임 차관은 1965년 생으로 한전 정승일 사장과 동갑이다. 기술고시 29회 출신으로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산업정책실장·에너지산업실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을 맡아왔다.
에너지를 담당하는 산업부 2차관 교체 시기를 두고 업계에선 설왕설래다. 전기·가스요금 당정협의회가 이번 주중이나 빠르면 11일 개최될 전망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국민의힘과 산업부가 전기·가스요금 인상방안, 한전·가스공사의 자구노력방안에 관해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도 흘러나왔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산업부는 빠르게 진화하고 나섰다. 산업부 2차관 교체는 이번 주말로 예정돼 있었으며, 전기·가스요금 당정협의회는 일정을 확정한 적이 없다는 것이 요지다.
이호현 전력정책관은 “산업부 2차관 교체는 이번 주말 즈음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전기·가스요금 당정협의회도 일설에 알려진 것과 달리 오늘(10일) 이 시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산업부 2차관 교체와 전기·가스요금 당정협의회를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전기·가스요금 당정협의회를 주도하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측도 마찬가지 입장을 취했다.
박대출 국회의원실의 배시열 보좌관은 “전기·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해 당정 간 의견이 다른지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라며 “산업부 2차관 교체 배경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앞서 한전과 가스공사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주문한 바 있으며, 지난달 28일엔 한전 정승일 사장의 사퇴를 원내대책회의에서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산업부 2차관 교체에 대해 의구심이 일고 있지만, 일단 산업부와 박대출 국회의원실은 전기·가스요금 관련 당정 간 불화설을 일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