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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50% '3연속 동결'...미국과 격차 1.75%p 그대로

3% 물가 안정 주효…이창용 "물가중심 통화정책 고수" 전기료 등 공공요금 변수…시장 "동결 기조 돌입" 전망

2023-05-25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했다. 

25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지난 2월 이후 3연속 동결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중심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최근 물가의 하향 안정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3.7% 상승했다.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는데, 휘발유·경유 가격이 안정세를 찾은 영향이다. 한국은행도 1년 넘게 이어졌던 금리인상기 이후 물가 흐름을 지켜보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소비자물가가 앞으로 하향하는 트렌드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다만 도시가스, 전기료, 지역난방비 등 공공요금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더라도 세 요금은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32.5%, 22.5%, 30.9% 인상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4인 가구 기준 전기·가스요금을 월 7400원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높다는 판단 아래,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재무상황·경영여건이 악화됐다는게 인상의 이유로 전해졌다. 

물가 안정화 외에도 경기 침체 우려도 동결 결정의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295억4800만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115억8700만달러 적자보다 폭이 커졌다. 관세청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365억1000만달러, 수입이 185억5000달러가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기조를 끝내고 동결기조에 돌입한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은 2월로 종료됐으며, 연내 국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라며 "시장의 관심은 인하시기, 원화 약세 등에 따른 추가 인상 가능 여부다"라고 말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하면서 미국과 격차는 1.75%P(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