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뱅킹 발전…감독·위기관리 대처 필요"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태 이후 물가와 금융안정의 상충관계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물가-금융안정 상충에서 야기되는 리스크를 준비해야한다는 공감대가 SVB 사태 이후 퍼졌다고 했다. 또한 은행의 파산으로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SVB 파산 사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제한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왜냐하면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은 고정금리가 많고, 채권·증권의 만기가 길기 때문에 이자율이 오르면 자산 가격의 떨어지는 정도가 크다"라며 "우리나라는 변동금리고 만기도 짧기 때문에 금융기관보다는 가계가 더 영향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VB 사태 이후 디지털뱅킹의 발전 속 감독, 위기관리 대처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도 느끼게 됐다"라며 "예전과 달리 모바일뱅킹이 발달돼 있기 때문에 예금자 보호를 하더라도, 그 속도가 빨라야 한다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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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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