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이후 10연속 상향…최근 3차례 '베이비스텝'
2007년 이후 사상 최고치…"인플레 여전히 높은 수준"
파월 의장 "금리인하 너무 이르다"…뉴욕증시, 하락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3차례 연속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결정으로, 작년 1월 이후 10연속 상향 조정한 결과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까지 올랐다.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사상 최고수준에 달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경제 활동은 1분기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다"라며 최근 몇달 간 일자리 증가는 꾸준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은행 시스템에 대해선 여전히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평가했으나 가계, 기업의 신용도는 경제활동이나 고용·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연준은 장기적으로 2%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다다르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이 경제활동이나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것이다"라며 목표 달성 과정에선 통화정책 기조를 적절하게 조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인하는 너무 이르다"라고도 언급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미간 기준금리 차이는 1.75%포인트(상단 기준)로 더 커졌다. 이에 시장에선 오는 25일 열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결정이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뉴욕증시는 FOMC 이후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0.29포인트(0.8%) 떨어진 3만3414.2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8.83포인트(0.7%) 하락한 4090.75에, 나스닥지수는 55.18포인트(0.46%) 내린 1만2025.33에 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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