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민평련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UN총회서 다뤄야…결의안 추진'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김근태계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오는 9월 유엔(UN) 정기총회 안건으로 지정하기 위한 국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평련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결의안에는 “국회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가 국제사회의 주의가 필요한 문제라는 점에 주목하고, UN 등 국제사회에서 긴급하고 중요한 의제로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에는 또 “국회는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를 UN 총회에서 긴급 안건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안건으로 제출하는 등 오염수 방출 대응 관련 국제협력을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민평련은 추가 참여 의원들을 모집한 뒤 28일쯤 국회에 결의안을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민평련 대표인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다른 정당에도 문을 열 것”이라며 “정의당, 진보 정당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하겠다고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의 몇 분은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얘기한 분들이 제법 있는데 당의 여러 입장이 있으니 어떠실지는 좀 봐야할 것”고 덧붙였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민평련의 결의안 추진에 대해 “국가적인 입장을 국제기구에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게 정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목적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어떤 과정을 밟을 것인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