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홈쇼핑식 매진 임박 마케팅으로 퍼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공포 조장에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핵 오염수가 뿌려지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홈쇼핑에서 이제 곧 매진을 외치는 식의 포모마케팅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포모는 제품의 공급량을 줄여 소비자를 조급하게 만드는 마케팅 기법이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정부가 수입 금지 원칙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도 마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허용하는 것처럼 '수입 반대'를 외친다"며 "근거도 없이 '소금이 걱정된다'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법적 책임을 피해 가짜뉴스를 퍼뜨려 왔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적 주장 하나 없이 오로지 공포 조장만으로 천일염 사재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이뤄낸 민주당 선동 정치가 놀랍다"며 "단식 역시 전문가들이 오염수에 대한 과학적 진실을 말하니 극단적 방법을 동원해 그 진실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은 과학적 진실을 더 널리 알리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하기로 한 데 따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킬러문항은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문항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치러진 수능 국어·영어·수학 과목에서 22개 문항이 킬러문항으로 파악됐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26일) 교육부에서 공개한 킬러문항 22개를 보고 모두 혀를 내두르고 있다"며 "대학 석·박사도 못 풀 문제를 사교육을 못 받은 고등학생이 어떻게 풀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킬러 문항 배제 지시를 놓고 마치 대통령 발언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대혼란이 일어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혼란을 부추기는 건 민주당과 사교육 카르텔"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나마도 일시적 동요를 극단적으로 과장하고 있다"며 "결국 정부 방침에 혼란을 느끼고 분노하는 사람은 킬러 문항으로 부당 이득 축적한 사교육 카르텔"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을 향해서는 "지난 대선에서 킬러문항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더니 이제 와서 방향을 바꿔 문제 삼는 게 궁색하다"며 "수능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그만 부채질하고 정부 방침에 이견이 있다면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대한 제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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