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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민투’ 함운경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경제적이고 안전한 처리 방법”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서 강연

2023-06-28     안희민 기자
1985년 미문화원 점거사태에 참가했던 함운경 네모선장 횟집 대표가 28일 개최된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후쿠시아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해 수산인 입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 출신으로 1985년 미문화원 방화사건을 일으켰던 함운경씨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희석해 방류하면 경제적이면서 안전한 방법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국민의힘은 28일 전북 군산 소재 횟집 ‘네모선장’의 함운경 대표를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함씨가 운영하는 네모선장은 수산물의 인터넷 판매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함씨는 수산업자로써 최근 한국사회를 달구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정치성향을 떠나서 할말은 한다”고 말문을 연 함씨는 생수 3병을 이용해 희석이 주는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오염수를 희석하는 이유는 경제적으로 값싸기도 하지만 안전하다”며 “모든 폐기물과 폐수들도 적절한 한도 이하로 희석하면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말미에 함씨는 물을 마시는 시연을 펼쳤는데 생수임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이 순간 술렁였다. 

함씨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이후 미국 MIT에서 국제 공동조사를 벌여 세슘 농도를 측정했는데 10~1000배 정도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세슘 농도가 바닷물보다 40배 증폭됐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방사능 기준치를 넘지 않앗다"고 말했다. 

함씨는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는 중국과 일본에 대한 한국민의 이중적인 태도도 지적했다. 

함씨는 “바다를 걱정해 해역을 청정하게 만들어야 한다면 동북아 원전 운영국들이 모두 모여 기준을 50Bq/ℓ로 낮춰야 한다”며 “그것이 태평양을 사랑하고 남해안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씨는 한국 정부가 일본에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금지를 요구할 근거가 없다고 언급했다.

함씨는 “오염을 입증할 수도 없고 한국, 중국, 북한 모두 방사능 처리수를 국제기준에 맞춰 버리고 있기 때문에 한국정부가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요구할 수 없다”며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하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옆나라에서 귀신이 있다며 어린이들을 겁주는 일은 과학과 괴담의 차이”라고 말했다. 

함씨는 민족주의와 반일주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함씨는 “한국에서 민족주의는 백해무익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혈연을 중심으로 한 민족주의는 북한에만 있는데, 핏줄을 근거로 펼치는 민족주의는 수상한 것”이라며 “반일감정을 지도층이 끌어올린다는 것은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씨가 1985년 벌인 미문화원 점거사건은 한국 대학가에서 반미운동의 기폭제로 평가된다. 이러한 함씨의 경력에 비춰볼 때 이날 발언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함씨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관한 논쟁은 과학과 괴담의 싸움일뿐만 아니라 반일감정과의 싸움, 나아가 자유를 위한 동맹을 지키는 싸움”이라며 “이것이 남은 필생에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공감 강연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함운경 네모선장 대표.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