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난데없는 극우 내각 등장…尹, 혐오‧차별 이용한 나치 닮아”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이 윤석열 정부가 단행한 취임 후 첫 개각을 언급하며 “때 아닌 이념전쟁이 시작되면서 난데없는 극우 내각이 등장했다”고 우려했다. 윤 정부의 노동정책 등이 노조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이용한 나치를 닮았다는 주장도 했다.
김 부의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극우가 자유민주주의가 되고 반통일이 평화가 되는 윤 정부에서 민주와 평화를 지키는 일은 더욱 소중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의장은 먼저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김정은 정권 타도를 외치는 사람이 통일부 장관에 지명되고 (윤 대통령은) 통일부가 그동안 대북 지원부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으니, 앞으로 통일부는 ‘대북 비난부’가 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임 국가 공무원 인재개발원장에 극우 유튜버 활동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교수를 발탁한 것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김 부의장은 “공무원 교육을 담당하는 공무원 인재개발원장에 극우 유튜버를 임명했으니, 앞으로 공무원들은 극우 유튜버의 교육을 받으며 국가관을 정립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서도 “국민 권익과 부패 방지 사명을 부여받은 국민권익위원장으로, 2007년 대선 때 MB의 BBK 주가조작을 무혐의로 처리하고 MB 당선 후 대검 중수부장 등 검찰의 요직을 두루 거치고 승승장구한 검사 출신을 임명한 것을 보면 앞으로 국민 권익으로 포장된 이 카르텔이 활개를 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가보훈부가 지난 2일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심사위원회 운영 규정’ 등 심사 기준을 대폭 변경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온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 할 보훈마저도 이념 기준에 따라 바꾸겠다고 한다”며 “뉴라이트 역사관에 따라 이념의 잣대로 재해석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과거 나치의 사례를 들며 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 부의장은 “가장 민주적인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이 나치에 의해 허무하게 무너진 것은 극우 선동을 막지 못했던 탓”이라며 “당시 나치는 유태인과 노조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이용했고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하는 중국인 혐오와 노조 때려잡기는 묘하게도 닮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극우 선동은 선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며 “가장 민주적인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나치당이 1932년 독일 총선에서 제1당이 된 것은 바로 극우 선동 때문이었고 그 후에 독일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오른쪽에 앉아서 세상을 바라보니 권력을 이용한 투표나 이익의 수호자들이 활개를 칠 것이고, 온통 세상 사람들은 왼쪽에 앉아 있는 것으로 보이게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