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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교섭 재개한 날…기아 노조는 ‘교섭 결렬’ 선언

중노위에 쟁의 조정 신청

2023-08-31     안효문 기자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사진=기아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기아 노조가 2023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교섭 재개에 나선 현대차와 상반된 행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기아지부는 9차 본교섭 후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측은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기아 노조는 조만간 쟁의행위(파업) 여부를 두고 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의견을 조율한 뒤 이르면 다음주 조합원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노조는 투표에서 조합원 3분의 2 이상 찬성표가 나오고, 중노위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으면 합법적 단체행동권(파업권)을 획득하게 된다. 중노위는 노사 간 의견 차이가 커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다.

기아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안으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금 지급 △정년 만 64세로 연장 등을 제시했다.

기아의 파업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현대차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1차 회의를 열고 31일부터 사측과 임단협 교섭 재개를 결정했다.

현대차 노조측은 사측과 대화를 재개했지만, 오는 9월4일부터 토요일 특근을 거부한다고 전했다. ‘특근 거부’로 사측을 압박한 뒤 이후 교섭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선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