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 공세에 플렉시블 OLED 가격 30달러→25달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가격이 속수무책으로 떨어지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가격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리지드 OLED 패널의 평균 판매가격은 연내 10달러대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
리지드 OLED는 플렉시블 OLED와 달리 휘지 않고 딱딱한 특성을 갖춘 형태다. 주로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에 채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대 공급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리지드 OLED 평균판매가격이 올해 하반기 15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지드 OLED 가격이 10달러대로 하락하면 이와 관련해 회사의 수익성도 저하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리지드 OLED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는 것은 중국 기업이 플렉시블 OLED를 저가에 공급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플렉시블 OLED는 리지드 OLED보다 고사양 스마트폰에 들어간다.
현재 플렉시블 OLED 패널의 평균 가격은 25달러 안팎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해 평균 판매가격은 30달러가 넘었지만 올해 들어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자국 기업의 패널을 사용하는 비중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플렉시블 OLED 제조사는 BOE, CSOT, 티안마, 비전옥스 등이다.
이들 기업은 손해를 보면서까지 완성품업체에 낮은 공급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리지드 OLED 가동률이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을 우려한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 가격을 더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수요 부진도 패널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1억9280만대에 그쳐 지난해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패널은 OLED냐 액정표시장치(LCD)냐를 막론하고 올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의 경우 평균판매가격이 1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LCD 가격 하락 폭이 커지면 OLED 가격 역시 지금보다 큰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트렌드포스는 "현재 스마트폰용 LTPS LCD 평균판매가격은 10~15달러선"이라면서 "하지만 가격이 줄곧 하락해 1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