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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둔화 우려…정제마진, 2주새 13달러 급락

5주 만에 10달러선으로 내려앉아 국제유가도 한때 100달러선 붕괴

2022-07-12     신지하 기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신지하 기자] 고공행진하던 정유사의 수익성 핵심지표인 정제마진이 2주 만에 13달러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10달러선으로 내려왔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전주(22달러)보다 5.87달러 내린 배럴당 16.13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10달러선을 기록한 것은 5월 넷째주(19.8달러) 이후 5주 만으로, 6월 넷째주 29.5달러까지 치솟은 뒤 불과 2주 만에 13달러 넘게 떨어졌다.

다만 올 1월 첫째주(6달러)보다는 2.7배가량, 1년 전인 7월 첫째주(1.8달러)와 비교해선 약 9배 높은 수준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제마진도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대폭 하락했다"며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휘발유와 중간 유분 수요 둔화가 점차 현실화되며 하반기 정제마진은 레벨 다운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구매비용과 수송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을 보여주는 지표다.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수급 불안 등의 여파로 정제마진은 3월 넷째주 13.87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후 6월 넷째주에는 30달러선에 육박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며 한때 배럴당 100달러선이 붕괴됐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출가격 상한선 설정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지만, 인도·중국 등이 러시아 우랄(Ural) 원유를 대량 구매하고 있는 만큼 해당 규제안의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국내 수입 비중이 큰 두바이유는 지난 4일 배럴당 108.38달러를 기록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 7일에는 98.19달러를 나타내며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8일 104.03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는 지난 8일 기준 각각 배럴당 104.79달러, 107.02달러를 나타내며,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각각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