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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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정유사의 수익성 핵심지표인 정제마진이 3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6월 다섯째주 기준 배럴당 22달러를 기록, 전주(29.5달러)보다 7.5달러 하락했다.

지난 6월 둘째주부터 3주간 이어졌던 오름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다만 올 1월 첫째주(6달러)에 비해서는 3.7배, 1년 전인 6월 넷째주(1.7달러)보다는 12.9배 높은 수준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등·경유를 중심으로 큰 폭 조정됐다"면서도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구매비용과 수송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을 보여주는 지표다.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수급 불안 등의 여파로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한 정제마진은 지난 3월 넷째주 13.87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6월 넷째주에는 29.5달러를 기록, 30달러선에 육박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도의 '공격적인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에도 배럴당 100달러선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완전 봉쇄가 없는 한 하반기에도 '박스권(배럴당 80~120달러)' 유가 전망이 유효하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국내 수입 비중이 큰 두바이유는 6월 27일~30일까지는 배럴당 110달러선을 상회했으나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일 106.34달러를 기록, 하락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는 지난 1일 기준 각각 배럴당 111.63달러, 108.43를 나타내며,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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