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연매출 20조 최초 돌파…영업이익도 사상 최대
4분기 매출 5조9659억원…전년比 56.3%↑ 자동차·ESS용 중대형 전지 판매가 견인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정우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매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의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48.5%(6조5709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69.4%(7404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SDI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5조9659억원을, 영업이익은 49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3%(2조1499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4.7%(2251억원)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1.1%(5979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13.3$(751억원) 감소했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5조3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 전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8%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25.9%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 중대형 전지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자동차 전지는 ‘P5(Gen.5)’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전력용 프로젝트 공급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소형 전지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 수요가 둔화됐으나 주요 고객과의 장기공급계약으로 판매 영향을 최소화했고 전기차용 판매가 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1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62.4% 증가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분기 대비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 등으로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늘었고 OLED 등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랫폼향으로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1분기 중대형 전지 사업에서 P5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전지와 ESS 전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며 특히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이 확대되고 고객사의 신모델향 공급이 늘면서 P5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원형 전지 중 전동공구용은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 감소가 예상되지만 전기차용은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2분기부터는 전동공구용 수요도 회복하면서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전자재료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단, 편광필름과 반도체 공정소재는 신제품 공급을 통해 매출 감소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SDI는 지난해 배당을 보통주 기준 1030원(우선주 1080원)으로 결정했다. 기본 배당금 1000원(우선주 1050원)에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환원한 것이며 총 배당금은 690억원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1월 새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향후 3년간 기본 배당금을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설정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10% 추가 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삼성SDI는 ESG 경영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사업부와 해외법인에도 ESG 전담조직을 신설·보강해 글로벌 ESG 경영체제를 가속화 한다. 또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의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Scope3’를 산정하고 감축 목표를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친환경 경영을 위한 주요 과제를 추가로 발굴·실천할 방침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는 “모든 사업부가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준비한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확보,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