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1만원' 유지

자료=SK증권
자료=SK증권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SK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올해 가장 기대되는 K배터리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91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상해공장 가동률 조정으로 촉발된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가 2차전지 주가를 강하게 끌어내리고 있지만, 삼성 SDI 고객사들의 주문과 EV 부문의 실적은 견조한 상태"라며 "4 분기 EV용 중대형전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3%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가장 큰 고객사인 BMW의 전기차 신차인 i4 와 iX 판매량이 계속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반면 "원통형 전지 중 전동공구 부문은 주택경기 둔화에 따른 연말 재고조정이 발생하며 2 년간의 호황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 실적감소의 주 요인은 EV 쪽이 아닌 전동공구 부문의 부진과 성과급 등의 일회성 비용 등으로 판단되며, EV 부문의 업황은 주가와 달리 여전히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전망에 대해 "삼성SDI 의 최근 3 년간 설비투자와 EBITDA 는 유사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가장 투자여력이 많은 기업"이라며 "따라서 아직 북미에 배터리 JV 를 설립하지 않은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우선적인 고려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조달금리 상승으로 기존 배터리업체들도 증설에 속도 조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신규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높은 진입 장벽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올해와 내년에는 배터리 공급 부족은 심해질 것으로 판단되며, 이로 인해 수요부진에 따른 배터리 공급 과잉은 과도한 우려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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