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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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OCI가 지난해 태양광 모듈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과 판매 호조에 힘입어 10년 만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OCI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6713억원, 영업이익 980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56.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8784억원으로 34.7% 늘었다.

이번 실적은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로 주요 품목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견인했다. 원자재 가격과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에도 전 사업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2012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4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8%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3276억원과 3593억원이었다.

국내 주요 공장 정비에도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2012년 이후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4분기 폴리실리콘 판매량은 직전 분기보다 13% 늘고 판매가도 5% 이상 뛰어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올해 1분기에는 폴리실리콘 증설 물량의 시장 진입에 따라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설치 수요 증가로 가격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OCI 측은 내다봤다.

OCI는 올해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더 강화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생산 능력 3만5000t 규모의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을 풀가동 하고 향후 5년간 3만t 규모로 이 공장의 단계적 증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OCI는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태양광 모듈 생산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 공장 증설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210㎿에서 지난해 말 270㎿로 증설을 완료했으며 올해 상반기 350㎿, 내년 1GW로 증설해 미국 태양광 시장 성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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