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차바이오텍이 지난해 연구개발(R&D)비 증가, 건물 신축 등 비용 증가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455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84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매출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회사측은 “미국과 호주 등 해외사업의 지속 성장과 국내사업 호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미국 LA 할리우드 차병원 병동 신축 비용, 텍사스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CDMO 생산시설 구축과 운영비용, 차바이오텍·차백신연구소의 R&D 임상 비용 증가 등 영향 때문이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423억원, 영업손실은 9억원이다.
매출액은 견실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제대혈 보관사업과 유전체 분석·진단 사업 호조와 함께 면역세포 사업 재개 및 국내 CDMO 사업 확대가 성장세를 견인해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현재 집중하고 있는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CBT101),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CordSTEM®-DD) 등의 상업 임상과 난소기능부전치료제(CordSTEM®-POI)와 파킨슨병 세포치료제(CBT-NPC) 파이프라인 연구개발비 증가 영향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CBT101의 내약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linical Study Report)를 통해 항암 활성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을 확인했다.
‘CordSTEM®-DD’에 대한 임상 2a상 대상자 투여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난소기능부전 치료제 ‘CordSTEM®-POI’는 지난해 11월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CDMO 사업도 확대 추세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인 ‘CGB(Cell Gene Biobank)’ 신축 공사를 시작했고, 미국에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3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준공했다.
특히, 해외에서는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지난해 하반기에만 8건의 CDMO 계약을 수주한데 이어 현재 다국적 빅파마(Big Pharma) 4곳을 포함해 34개 기업과 계약을 논의 중이다.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그동안 R&D 진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부 사업부문의 견실한 현금창출 사업구조를 구축했고, 지난해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외부자금 조달없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했다”며 “앞으로 세포치료제의 상용화와 글로벌 CDMO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 달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