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증권 수수료 2717억원…전년비 40% 늘어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며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26개 증권사들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2717억원으로 전년 동기(1940억원)와 비교해 40.1% 늘어났다.
이는 최근 미국 주식이 크게 오르면서, 2030세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 투자 비중이 크게 늘어나서다. 예컨대 엔비디아의 경우 올해 초 한 주당 가격은 481.68달러였으나, 지난 21일 종가 기준 953.86달러로 약 2배 상승했다. 이러한 높은 수익률 덕분에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대신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282억80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40.4% 증가했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도 해외 투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르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신규 거래 고객이나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환전 우대 정책 서비스를 내놓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토스증권의 경우 영업일 기준 09시 10분부터 오후 03시 20분까지 환전 시 수수료율 95%를 우대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이 부담해야할 환전수수료율은 0.5%에서 0.05%로 줄어든다.
이와 관련해 KB증권과 1달러당 0.5원 수준의 환전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환전 수수료율 우대 정책과 함께 신규 해외주식 계좌 개설 시 일정 금액의 주식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 주식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증권사들이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출혈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