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념 집착으로 역사 퇴행…과거로 회귀 안 돼”

우원식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이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장군 순국 80주기 추모 및 청산리전투 전승 103주년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이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장군 순국 80주기 추모 및 청산리전투 전승 103주년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를 맞아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독립전쟁 영웅실 이전 결정을 철회할 것을 윤석열 정부에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다시는 주권 상실의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짐해야 할 오늘, 선열들을 뵐 면목 없이 죄송한 마음만 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이념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사이, 육군은 홍범도 흉상 이전과 독립영웅실 철거로 숭고한 독립운동 역사에 이념 색깔론을 덧칠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더 이상 과거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 역사 왜곡과 퇴행 정치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목숨 바쳐 주권을 지켜낸 순국선열들 앞에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겠노라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우리 군의 뿌리인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영웅들의 역사를 지우려 하고 있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한 영웅들의 절박한 노력이 이렇게 폄훼되고 부정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최 대변인은 “78년 만에 백골이 돼서야 돌아올 수 있었던 조국, 장군이 그토록 사랑했던 대한민국이 독립영웅들을 이렇게 냉대하고 부정할 수는 없다”며 “윤 정부는 당장 홍범도 장군 흉상과 독립전쟁영웅실 철거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대적관을 흐리게 한다며 군의 근간을 부정한 육군참모총장도 역사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며 “이제 민주당과 국민이 함께 홍범도 장군과 독립영웅들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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