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요즘은 신분, 소득, 직업 등에서 존재하던 차별이 많이 사라졌다. 아마도 그런 변화가 일어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모든 정보가 모든 사람에게 같이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예전 같으면 의학 정보는 의사와 간호사 혹은 약사가, 법률정보는 판검사와 변호사가 독점에 가까울 정도로 소유했다. 그 덕에 그들은 자신들이 누리고 있던 권력과 지위를 유지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모든 사람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은 하나의 컴퓨터 시스템으로 인터넷과 연결되어 무한하리 만큼 무궁무
[데일리한국=엄정숙 변호사] “세입자가 연락두절이라 난감합니다. 계약이 끝나가는데 전혀 연락이 닿지 않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집주인으로서 실거주 계획이 있어 통보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세입자의 연락두절 문제는 주택 임대차에서 종종 발생하는 골칫거리다. 임대차 계약 기간이 끝나갈 때쯤, 집주인과 세입자는 계약 연장 여부나 임대료 조정 문제를 합의해야 하지만, 세입자가 연락을 끊어버리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특히, 집주인이 실거주를 위해 집을 비워야 할 경우, 세입자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의사 전달이 불
[데일리한국=엄정숙 변호사]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매수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세입자가 곧 갱신요구권을 행사하겠다고 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매수한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을지 불안합니다."주택을 실거주 목적으로 매수하려는 경우, 기존 세입자의 계약갱신요구권과 충돌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이때 매수인이 주의해야 할 가장 중요한 법적 요건은 소유권 등기 시점이다.특히, 주택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세입자가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인 임대차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의 시점에서, 매수인은 이 요건을
[엄정숙 변호사] # “전세 계약이 만료되어 전세금을 돌려받으려 했지만, 집주인이 연락을 받지 않습니다. 이사해야 하는 날짜는 다가오는데 집주인은 연락을 받지 않아 막막하기만 합니다.”전세 계약이 만료된 후에도 집주인이 전세금을 반환하지 않으면 세입자는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더욱이 집주인이 연락조차 받지 않는다면 세입자들은 법적 대응을 놓고 혼란을 겪을 수 있다.전세금 반환 문제는 계약 만료 후 발생할 수 있는 큰 문제 중 하나다. 집주인의 연락 두절이나 반환 거부 상황에 직면했을 때, 세입자들은 법적 절차를 통해 대응
[데일리한국 선년규 기자] 엄정숙 부동산 전문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20일 유튜브 채널 법도TV를 통해 “임차권등기가 설정된 매물은 반드시 해지 여부를 확인한 후 입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임차권등기는 임대차 계약이 종료된 후 임차인이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경우 이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임대차계약 종료 후에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가 법원에 신청해 등기부등본에 명시할 수 있다.엄 변호사는 “임차권등기는 세입자의 보증금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많다”며 “특히, 기존 임차권등기가 해
# “최근 건물을 매입한 후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을 앞두고 있어 제소전화해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소전화해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또 어떻게 나누어 부담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비용을 잘못 이해하면 나중에 분쟁이 생길까 걱정입니다.”제소전화해는 분쟁을 해결하는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비용 문제를 잘못 이해한다면 건물주와 세입자 간 새로운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따라서 건물주와 세입자는 비용부담 방식, 비용 구성 요소, 환불 여부 등을 정확히 알고 사전에 합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하고 제소전화
산업통상자원부가 석유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동해 울릉분지의 심해탐사 예산에 소요될 비용 5000억 원 중 2025년 1000억 원의 예산을 우선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울릉분지의 심해탐사 컨설팅을 진행했다는 액트지오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한국석유공사는 정보 일체를 비밀에 붙이고 있고,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산업부가 예산 확보를 미리 발표하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해 보인다.컨설팅 기관과 분석 결과에 대한 의혹은 차치하더라도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탐사자원량 발표가 따로국밥이라
[데일리한국 편집팀 ] 우유는 오랫동안 인류의 건강을 지켜준 완전식품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영양 관리의 한 축을 담당하며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더욱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한국도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영양관리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자 우유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그래서 품질면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국산우유는 그동안 외국 제품의 무분별한 수입을 저지하고 국민 건강을 지켜내는데 큰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26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말미암아 무관세
[데일리한국 전문가칼럼=엄정숙 부동산전문 변호사] 상가 임대차에서 건물주가 세입자의 권리금 회수 기회를 방해하면서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과정에서 세입자가 권리금 회수 방해라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거나 손해액을 얼마만큼 청구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결론적으로 건물주가 세입자의 권리금 회수 기회를 방해한다면 세입자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따르고 배상액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세입자가 건물주에게 권리금 배상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면 권리금 거래를 방해한 행위가 명백한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상가건물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파 한 단에 5500원, 적상추 100g에 2041원.브레이크 없이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생활비는 물론 대출 이자를 갚거나 월세를 내는 등 매달 나가는 돈은 늘고 있는데 월급 등의 고정 수입은 제자리를 유지하면서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카드론, 보험약관대출 등 불황형 대출을 받는 이용자도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특히 신용카드 사용 대금 중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이월해 갚는 리볼빙 이용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
[데일리한국 전문가칼럼=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부동산 경매로 주택을 낙찰받고자 할 때는 임차인에 대한 권리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만약 해당 임차인의 전입신고일이 근저당권, 가압류 등 말소기준권리보다 빠르다면 낙찰자가 그 임차보증금 전액 또는 일부를 인수해야 할 수 있지만 후순위 지위를 갖는 임차인일 경우에는 임차보증금을 전액을 회수할 수 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임차인으로부터 주택을 인도받을 수 있다. 따라서 주택에 임차인이 있다면 낙찰자에게 대항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무엇보다도 신경 써야 한다. 단순히 임차인 가족 내 세
[데일리한국 전문가칼럼=엄정숙 부동산전문 변호사] 계약 종료 후에도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세입자는 전세금반환 소송과 부동산경매 절차로 대응할 수 있다. 다만 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도는 '깡통전세' 경우라면 전세사기 피해가 우려되기에 법적 대응이 쉽지 않다.주택 임대차 계약을 앞두고 깡통전세나 사기가 우려된다면 계약 전후로 몇 가지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우선 세입자는 계약 전 주변 부동산을 통해 매매 시세와 전세가를 비교해 봐야 한다. 만약 전세와 매매가 차이가 거의 없다면 계약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급하게 이사
[데일리한국 편집팀 ] 오랫 동안 교육계에서 일하며 우리 나라 발전을 가장 가로막는 것이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수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0년이 넘은 이 시험은 해마다 지속적 변종으로 발전하여 이제는 더 이상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괴물이 되었다. 저출산의 시작도 사실은 수능 때문이다.제대로 된 수능시험이라면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시작하여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11월까지 열심히 준비하면 어느 정도는 성적을 받아서 자기가 원하는 대학 또는 의대에도 진학이 되어야 한다. 초기 수능은 그것이 가능했었다.그런데 어느 날부터 수능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Restricted Stock Unit)은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과 우량대기업 중심으로 도입되어 널리 활용되며 그 실효성이 검증된 주식보상제도이다. RSU는 회사가 우수한 인재를 유치해, 장기근속을 몰입적으로 유인하여 회사가 큰 경영성과를 장기적으로 창출하는데 유리한 제도이다.그런데 RSU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그 핵심은 이 제도가 경영승계에 적절치 못하게 이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우선 짚어봐야 할 부분은, 과연 이 지적이 타당한지 여부이다. 일부 기업이 RSU를 활용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모두들 임윤찬을 보기 위해 광클을 했다. 입장권은 예매를 오픈하자마자 1분도 안돼 두번의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서울 시민 100명(1인당 2매)을 초대하는 추첨 티켓에도 1만6800여명이 몰려 3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피케팅’에서 행운을 거머쥔 사람들이 합창석까지 꽉 메웠다. 이빨 빠지듯 채운 것이 아니라, 시루 속 콩나물처럼 빽빽하다. 공연 시작 전 포토월 앞은 사진을 찍으려는 관객들로 북적거렸다. 프로그램북을 사려는 줄도 길게 늘어섰다.요즘 가장 핫한 피아니스트의 힘이다. 지난달 25일 예술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보험업계와 핀테크의 결합으로 눈길을 끌었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지난달 19일 시작됐다. 간단한 인증만으로 손쉽게 보험료를 확인하고 다른 보험사의 보험을 비교할 수 있어 혁신 서비스로 불렸지만 열흘이 지난 지금, 주변에서 관련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이야기가 전무할 정도로 무관심한 상황이다. 결국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다.생명·손해보험협회와 보험사, 금융당국이 협업해 내놓은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11개 핀테크 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비교해 주고 적합한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특이한 이력이다. 세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다양한 악기를 두루 섭렵했다. 싹수가 보였다. 1995년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로 서울재즈아카데미 1기생으로 들어가 작곡·편곡을 배웠다. 작곡가 한상원, 원일 등과 교류하며 베이스와 건반 세션으로 활동했다.1999년 17세에 이적(보컬), 정원영(키보드), 한상원(기타)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으로 구성된 ‘긱스’의 베이시스트로 음악계에 데뷔했다. ‘천재소년’ 꼬리표가 붙었다. 2003년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며 1집 앨범 ‘눈물꽃’을 발매했지만 스스로 역량
#대략 총 1시간. 최근 보유 중인 보험을 갱신 시켜준다며 보험사와 기자가 나눈 통화 시간이다. 갱신되는 약정 내용 대부분을 대화로 설명하고 그거에 맞춰 대답을 하는 방식이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해당 내용을 설명하는 상담사도 점점 지쳤고 듣고 있던 기자 역시 건성건성 대답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보험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콜센터를 통한 상담 업무도 상당수 진행되고 있다. 보험업 특성상 설명해야되는 부분이 많고 불완전판매를 줄인다는 이유로 콜센터를 통해 약관을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1. ‘검은띠 마에스트로’ 안드리스 넬손스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Gewandhausorchester Leipzig)의 카펠마이스터(음악감독 및 수석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는 라트비아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라트비아 최초로 고음악 앙상블을 결성했고, 친아버지는 첼리스트였고, 어릴 때 만난 새아버지는 아마추어 합창단 지휘자였다. 다섯 살 때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를 보러갔다. 탄호이저가 숨을 거두는 순간에 어린 넬손스는 눈물을 줄줄 흘렸다. “그게 어릴 때의 가장 큰 사건이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상생(相生)이란 공존하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다. 한쪽만 무언갈 지속적으로 원하거나 다른 쪽의 도움이 없다면 극단적으로는 기생(寄生) 관계로 변모할 가능성도 생긴다.올해 금융권 화두는 '상생금융'이다. 2023년 내내 당국의 상생금융 요구는 거세졌다. 그 요구는 올해를 한달 남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올 상반기 수천억원의 상생금융 방안을 제안했던 금융권은 연이은 요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금융권인 금융지주·은행은 물론 2금융권인 보험·카드사 등도 이러한 요구에 '상생'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맞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