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더 뉴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더 뉴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미국 시장서 완성차 13만8976대를 판매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한 실적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인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지만, 기아가 전반적인 판매 부진을 보인 탓이다. 

현대차 북미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판매실적은 7만539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증가했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2.2% 감소한 6193대에 그쳤지만, 하이브리드차가 53.4% 급증한 1만2347대에 달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포함한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는 1만7231대로 전체 판매 중 22.9%였다. 

투싼 하이브리드 85.5%, 쏘나타 하이브리드 50.1%, 싼타페 하이브리드 42.7%,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하이브리드 13.0% 등 미국 내 하이브리드 라인업 모두 두자릿수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 제공
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 제공

같은 달 기아는 10.4% 줄어든 6만3580대를 출고했다. 소형차 리오 단종에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던 지난해 실적과 비교한 기저효과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기아측 설명이다.

지난 6월 기아를 포함한 미국 내 자동차 판매사들을 괴롭혔던 랜섬웨어 공격의 여파도 있었다고 한다. 미국 자동차 판매사(딜러)들은 이 기간 재고관리 시스템 CKD 소프트웨어가 해킹 피해를 입으며 판매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기아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친환경차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최다 차종으로 등극한 대표 SUV 스포티지의 경우 지난달 1만2628대 인도됐는데, 이 중 3640대가 하이브리드였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는 1만1413대로 브랜드 전체 판매 중 18.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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