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동서울터미널 개발 밑그림 발표
지하·지상·공중 ‘입체 복합개발’ 구상…2025년 착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이 대형 쇼핑몰과 전망대 등을 갖춘 복합건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을 시작으로 시민을 위한 공공 공간을 대폭 확충하고 서울의 도시공간을 재편하는 프로젝트인 '100년 서울 도시공간 대개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뉴욕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변 중심 도심복합개발단지 ‘허드슨야드’, 공중권을 양도받아 초고층으로 고밀 개발한 ‘원 밴더빌트’, ‘포트어소리티 터미널’ 등 미국의 노후 도심 고밀 복합개발사업들을 시찰했다. 이들 사례를 참고해 ‘서울 도시공간 대개조’에 착수하기로 했다.
동서울터미널은 여객터미널의 기능개선을 넘어 수변 휴식과 조망, 상업·업무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하면서 시민이 연중 찾아와 즐기는 복합개발시설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연면적 4만7907㎡에 112개 노선,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 중이다. 그러나 30년 넘게 운영되면서 시설 노후화와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는 동서울터미널을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하고 한강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극대화한 건축 입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건축물 곳곳에는 한강과 서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특화공간을 마련한다. 특히, 최상층 전망대는 원 밴더밸트 ‘서밋’처럼 남쪽으로는 한강과 강남 도심을, 북쪽으로는 남산타워와 북한산까지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공중정원‧수변 전망데크도 설치한다.
시는 민간 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입체적인 버스 진출입로 조성을 통한 교통체계 개선, 광역교통환승체계 검토를 통한 교통 시스템 개선, 터미널과 한강 간 입체적 연결, 주변 주민 편익을 위한 공공기여 시설 건립 등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사전협상안을 이달 중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결정과 그해 말까지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2025년 착공, 2028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시는 동서울터미널 개발 전략을 상업·문화·주거시설까지 확장해 서울의 도시공간을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획기적으로 재편한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생기 잃은 도시에 새 숨을 불어넣고, 체질을 바꿔나갈 도시공간 대개조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