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KRX지수 5.3%↑…개별종목도 대부분 상승
JB·KB·기업·하나 순으로…카뱅·BNK·제주銀 '하락'
고금리 기조, 배당매력 영향…시장 "긍정관점 유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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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은행주가 최근 상승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연말 주주환원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우상향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639.38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에 비해 2.70포인트(0.42%) 오른 수준으로 3분기 전체로는 5.3% 상승했다. KRX은행지수 구성 종목들도 이때 오름세였다. JB금융지주가 15.5% 뛰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대장주 KB금융도 13.7% 올랐다.  

이어 △기업은행 7.8% △하나금융지주 5.6% △DGB금융지주 5.1% △신한지주 3.2% △우리금융지주 2.8%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각 은행주의 시가총액도 불어났는데 특히 KB금융은 이달 23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1월 24조원 돌파 이후 9개월여만에 최대치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4.7% 빠졌으며, BNK금융지주(2.6%), 제주은행(42.1%)도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도 은행주에 반응하는 모양새다. 외인은 3분기(26일 기준) KB금융을 1481억원 순매수했으며 △카카오뱅크(1369억원) △신한지주 (615억원) △기업은행(170억원) 등도 담았다.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배경에는 은행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깔려 있다. 고금리가 이자수익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고, 올 상반기 '리딩뱅크'를 결정했던 비이자수익도 더 늘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21일(현지시간) 금리 동결을 발표한 연준이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는 점도 요인으로 자리잡는다. 연준은 이때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유지했는데, 인플레이션 수준은 여전히 높다는 판단을 내놨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될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연준의 발표보다 앞선 13일(현지시간) 이복현 금감원장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은행의 배당의 자율성을 보장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은행주를 밀어올리기도 했다. 주주환원에 기대감이 투심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금융당국이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스트레스완충자본에 대해 주목했다. 스트레스완충자본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추가 자본을 적립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시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자본건전성 확충, 대손충당금 적립 관련 제도개선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정욱 연구원은 "스트레스완충자본을 얼마나 부과할지가 시장의 주관심사다"라며 "1.5~2.0%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하지만, 미국 대형은행들의 요구 자본비율이 크게 상향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망보다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럼에도 스트레스완충자본이 2.5%를 크게 웃돌지 않을 경우, 배당성향이 낮아지거나 크게 억제될 공산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 "주주환원 기대감이 훼손될 정도는 아닐 것이다"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기 우려가 확산되지 않을 경우 현 금리 흐름은 금융주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배당랠리 가능성 또한 여전하다는 점에서 하반기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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