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 등 에너지요금 인상 대책으로 추천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기업이 에너지절약시설에 투자하면 3년만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에너지공단은 2022년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을 이용한 기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에너지절약시설을 설치한 기업은 평균 2억7000만 원을 투자해 연간 9000만 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했다고 5일 발표했다. 평균 3년이면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셈이다.
투자비용 회수 기간은 기업규모별로 조금씩 달랐다.
종소기업의 경우 평균 2억3000만 원을 투자하고 에너지사용량의 51%를 절약해 연간 8000억 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했다. 이 경우 투자비용 회수 기간이 2.9년이다. 주로 고효율 사출성형기, 공기압축기 등 동력설비에 투자했다.
중견기업의 경우 평균 26억7000만 원을 투자해 에너지사용량의 37%를 절약했는데 연간 10억3000만 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했다. 투자비용 회수 기간은 평균 2.6년이다. 주로 시멘트 업종을 중심으로 소성로 폐열활용, 연료전환 등 설비가 투자대상이다.
에너지공단은 “에너지절약시설로 교체한 기업이 전기, 가스 등 에너지요금 인상으로 증가된 에너지비용을 에너지사용량 절감으로 상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에너지공단은 에너지절약을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으로 2633억 원을 편성했다. 정책자금 융자방식으로 2618억 원, 이차보전 방식으로 15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현재 정책자금 융자 2618억 원은 모두 소진됐으나 이차보전 방식의 지원은 여력이 있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기업은 에너지공단 자금융자실로 문의하면 지원상담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