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광화문 월대가 100년만에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15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 및 월대 일대에서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복원한 광화문 월대와 현판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응천 문화재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함께 사전 신청한 국민 500명이 함께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월대는 ’왕의 길‘이기도 하지만 백성과의 소통 공간”이라며 “대한민국이 소통으로 확 뚫리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참 긴 시간과 많은 노력이 들었다"며 "오늘 기념식을 통해 광화문 복원이 갖는 상징성과 의미, 그간의 많은 노력이 국민 여러분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월대는 궁궐 등 주요 건물 앞에 설치돼 각종 행사가 열렸던 넓은 기단 형식의 대다. 광화문 월대는 1866년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백성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들었다.
훼손된 월대는 100년 만에 제 모습을 찾았다. 월대는 일제 감정기 당시 1923년 이후 전차 선로를 놓으며 사라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6년부터 광화문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광화문 현판은 원형대로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자로 복원됐다. 새 현판은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이자 영건도감 제조(조선시대 궁 등의 건축 공사를 관장하던 임시 관서의 직책)를 겸한 임태영이 쓴 한자로 돼 있다.
문화재청은 "향후에도 경복궁 복원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복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세계적인 K-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