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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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데일리한국 박현 기자] 제주도는 지방세수 감소에 따른 내년 예산 마련을 위해 2400억원의 지방채 발행 계획을 담은 2024년도 지방채 발행계획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도가 내년 발행할 지방채 규모는 올해 발행한 지방채 1400억원보다 1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이 들어서면서 올해 지방채 발행 규모를 크게 줄였지만, 내년도 지방교부세가 2300억원가량 감소하는 등 세입 자체가 크게 줄고 가용 재원도 올해보다 30∼40%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지방채 발행 규모를 다시 늘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의 지방채 발행액은 2020년 3322억원, 2021년 3998억원, 지난해 3228억원이다.

기관별로는 제주도 본청 1144억원, 제주시 436억원, 서귀포시 420억원 규모다.

내년 사업 중에는 제주대학교 버스회차지 조성사업, 중앙버스차로 제2단계사업, 응급의료 전용 헬기 격납고 설치, 광역음식물류 폐기처리시설 조성사업, 제주시 광평~도평 구간 구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공사, 서귀포시 서귀포여중∼삼성여고 구나 우회도로 건설공사 등이 지방채로 충당된다.

내년 지방채를 2400억원 발행하게 되면 채무 비율은 12.99%에서 14.29%로 1.3% 상승한다.

제주도는 채무 비율을 2025년 14.37%, 2026년 14.25%, 2027년 13.47%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제주도의회는 30일 제주도의 지방채 발행계획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재정 운용 방향은 도민에게 힘이 되는 재정"이라며 2024년도 본예산을 올해와 같은 7조원대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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