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삼성전자 D램 매출과 비슷할 가능성
HBM 공급량 늘며 실적 차별화 성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SK하이닉스가 D램 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매출을 거두면서 3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9조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SK하이닉스가 공시한 자료를 보면 D램 사업에서의 매출은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D램에서만 6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생성형 AI 관련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매출 확대로 실적 차별화가 이뤄졌다. 낸드플래시 사업에선 2조원 중반대 매출을 써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가 보고 있는 3분기 삼성전자의 D램 사업 매출은 5조원 중후반대에서 6조원 초반대다. 앞서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매출을 5조9130억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에서 D램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또 이번에 SK하이닉스의 D램 사업은 2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D램 사업은 적자를 써낸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무엇보다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2분기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크게 좁히는 데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점유율은 38.2%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에서 3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약 10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