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상 홍석원·연출상 김숙영
‘올해의 오페라단’ 영남오페라단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소프라노 임세경과 바리톤 양준모가 ‘가장 빛난 오페라 가수’에 선정됐다. 올해의 지휘자상에는 홍석원이, 올해의 연출가상에는 김숙영이 이름을 올렸고 올해의 오페라단에는 영남오페라단이 뽑혔다.
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28일 국립오페라단 교육센터에서 ‘제3회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를 개최했다.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는 대한민국 오페라계를 되돌아보고 오페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가 공동으로 매년 진행하는 행사다. 지난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총 5인의 오페라 전문가로 이루어진 심사단이 공정한 심사를 통해 50여명의 후보자 중 2023년 한 해 동안 오페라계의 화합을 도모하고 오페라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했다.
올해부턴 △올해의 오페라단상 △올해의 오페라가수상(남·여) △올해의 신인상 △올해의 지휘자상 △올해의 연출가상 △공로상 등 총 7개의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을 진행했다.
올해의 오페라단상은 영남오페라단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남오페라단은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지역 민간 예술단체로 쉼 없이 활동하며 오페라 대중화와 문화향유권 확대에 이바지한 것을 인정받았다. 오페라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 ‘녹두장군’ ‘집시남작’ 등 다양하고 참신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단체다.
올해의 오페라가수상은 소프라노 임세경과 바리톤 양준모에게 돌아갔으며, 올해의 신인상은 바리톤 노동용이 수상했다.
임세경은 ‘탱크 디바’ ‘독보적인 나비부인’으로 불리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소프라노다. 국내에서 연간 5~6편의 오페라 무대를 서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인정받아 올해의 오페라가수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대표 바리톤으로 불리는 양준모는 뮌헨 ARD 콩쿠르에서 1위를 거머쥐는 등 세계 유명 콩쿠르에서 수상하고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유명 오페라극장의 주역 가수로 활동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오페라 ‘맥베스’ ‘나부코’ 등에서 주역을 맡으며 오페라의 매력을 널리 알린 공을 인정받았다.
신인상을 받은 바리톤 노동용은 2023년 오페라 ‘나부코’에서 나부코 역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하여 탄탄한 연주력과 연기력으로 인정받았다.
올해의 지휘자상에는 홍석원이, 올해의 연출가상에는 김숙영이 선정돼 많은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지휘자 홍석원은 관현악은 물론이고 특히 오페라 지휘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왔다. 150회 이상 오페라 공연을 지휘해 온 그는 지난해 오페라 ‘나부코’ ‘투란도트’의 음악을 이끌어 오페라 애호가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연출가 김숙영은 솔오페라단의 오페라 ‘라보엠’과 김해문화재단 창작오페라 ‘허왕후’를 연출하여 따뜻함과 웅장함 등 다양한 색깔의 무대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공로상에는 11년간 순수문화예술에 끊임없는 관심을 갖고 오페라 창작 지원 및 학술 연구에 지원을 이어온 세아이운형문화재단에 돌아갔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은 순수예술을 사랑해 온 세아그룹 고 이운형 회장의 뜻을 기리며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를 비롯하여 인재 양성에 특히 기여해왔다.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신선섭 이사장은 “오랜 시간 오페라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오페라계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립오페라단 최상호 단장 겸 예술감독은 “작년 한해동안 우리나라 오페라계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어워즈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 특히나 올해는 총 7개의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여 오페라를 위해 다양한 이들이 힘쓰고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오페라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