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8% 떨어진 와중에도 0.2% 하락 선방…아마존 2.2%↓

‘엔비디아 L40S GPU’가 들어간 엔비디아 AI 레디 서버. 사진=엔비디아 제공
‘엔비디아 L40S GPU’가 들어간 엔비디아 AI 레디 서버. 사진=엔비디아 제공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엔비디아가 22년만에 아마존 시총을 넘어섰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전일 미국 증시에서 종가 기준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전장보다 1.80% 떨어진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0.17% 내린 721.28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아마존의 종가는 전장보다 2.15% 떨어지면서 양사의 시가총액 순위가 역전됐다.

종가 기준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7816억달러(약 2381조원)로, 아마존(1조7517억달러)을 넘어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이어 미 상장기업 4위에 올랐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전날 장중에도 한때 아마존의 시총을 넘어섰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 폭을 줄여 종가에는 재차 역전됐다.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가 아마존 시종을 넘어선 것은 2002년 이후 약 22년 만이다.

2002년 당시 엔비디아의 주요 제품은 게임용 PC에 들어가는 그래픽 카드였다.

이후에도 엔비디아는 꾸준히 성장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AI 붐'을 타고 챗GPT 등 생성형 AI 개발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246%나 올랐고, 올해 들어 한 달여간 상승 폭이 45.7%에 달한다.

엔비디아의 '진격'은 미 상장기업 3위인 알파벳의 자리도 위협하고 있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1.59% 하락해 종가 기준 시총이 1조8198억달러(약 2432조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11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가 더 상승해 810달러 수준에 이르면 애플과 MS에 이어 시총 2조 달러 클럽에 입성하게 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