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자보험그룹과 MOU 체결
​​​​​​​성사땐 ‘자산규모 50조원’ 넘버6

우리은행 전경.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전경. 사진=우리은행

[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생명보험업 재진출을 위해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두 곳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에만 집중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목적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을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인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정확한 실사를 통해 두 생보사에 대한 구체적인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한 번에 품으면 다른 금융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생명보험사를 갖게 된다. 3월 말 기준 자산규모는 동양생명이 32조4402억원, ABL생명이 17조4707억원이다. 둘을 단순 합산하면 49조9109억원이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에 이어 여섯 번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인수 대상으로 검토한 여러 회사 가운데 일부다”라며 “당장 MOU가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다양한 조합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8일 있을 롯데손해보험 인수 본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신중히 검토해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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