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도중 총상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유세 도중 총상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유세장에서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시 겪은 상황을 회상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나는 죽을 뻔했다"며 당시 피격이 "매우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만난 의사가 이런 것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며 "의사는 'AR-15 소총으로 공격받은 뒤 생존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며 기적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AR-15는 전쟁터에서 쓰는 돌격소총을 보급형으로 개조해 살상력이 강한 무기로, 미국의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마다 등장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차트를 읽기 위해 고개를 살짝 돌리지 않았다면 살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 순간 총알이 귀를 관통해 이마와 뺨에 피가 튀었다고 밝혔다.

앞서 공개됐던 총격 당시 영상에서 연탁 밑으로 엎드린 후 "신발 좀 챙기겠다"고 말해 이른바 '신발 미스터리'가 생기자 이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요원들이 나를 너무 강하게 쳐서 내 신발이 벗겨졌다"며 "나는 평소 꼭 맞는 신발을 신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원들이 "총알 한 발로 눈과 눈 사이를 정확히 맞춰 그를 없애버렸다"며 "그들은 환상적인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 배석한 측근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덤으로 사는 인생'을 얻게 됐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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