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토지사용시기 도래 수도권 내 기공급 토지 대상
분양가격 85%~91%에 매입…분양전환형 임대주택으로 공급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수도권 LH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민간의 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입확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공공택지 매입확약은 지난 8일 정부가 제8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국민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포함된 사항으로, 수도권 LH 공공택지에서 건설된 민간의 미분양 주택을 LH가 준공 이후에 매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분양 리스크를 LH가 덜어줌으로써 민간 부문의 주택공급 속도를 높여 부동산 시장의 수급 불안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매입확약은 LH가 공급한 수도권 공동주택용지 중에서 내년까지 건축착공이 이뤄지는 토지를 대상으로 한다. 내년까지 토지사용이 가능한 수도권 내 기매각 또는 공급 예정토지에서 건설되는 주택 약 3만6000가구가 직접적인 대상이 된다.
다만, 실제 매입은 준공 후에도 남아있는 미분양 주택에 한해 이뤄지며 매입가격은 미분양률, 세대규모 등을 감안 분양가격의 85%~91% 수준에서 차등 적용된다. 향후 매입확약에 따라 LH가 인수하는 주택은 민간 브랜드의 분양전환형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LH는 이번 수도권 공공택지 매입확약으로 건설사의 주택착공 의사결정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LH 관계자는 “LH의 신용보강으로 조달 금리가 인하되고, 더 나아가 본 PF로의 전환이 용이하게 돼 사업 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신속한 매입확약 시행과 조기 성과 달성을 위해 전담 조직(민간주택건설지원단)을 구성하고, 국민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 시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입확약 기준 및 절차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8월 19일부터 LH 홈페이지(www.lh.or.kr)에 게재되는 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한준 LH 사장은 “매입확약은 민간건설사에게는 미분양의 우려를, 무주택 서민들에게는 내집 마련에 대한 불안을 더는 방안”이라면서, “올해 LH가 목표로 하는 10만5000가구 인허가, 5만가구 주택착공, 5만가구 신축매입과 더불어, 이번 매입확약이 수도권 집값 안정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