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19%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EU 집행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반(反)보조금 조사 결과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EU 당국자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받은 보조금 수준을 반영해 상계관세율을 9%포인트로 설정했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돼 EU로 수출되는 전기차에는 일률적으로 10%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테슬라 차량 관세율은 19%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번 확정관세 초안은 지난 6월 예비조사 발표 이후 진행된 추가 조사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열흘간의 의견 수렴 절차와 27개국의 투표를 거쳐 오는 10월30일 관보에 게재된 후 5년간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집행위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7.0∼36.3%포인트 상계관세율을 적용하는 초안을 발표했다. 이는 7월 예비조사 결과에서 제시된 17.4∼37.6%포인트에서 다소 낮아진 수치다. 이번 조치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의 최종 관세율은 27.0∼46.3%로 높아질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비야디(BYD)와 지리(Geely), 상하이자동차(SAIC) 등 주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의 관세율이 소폭 조정됐다. 특히 조사에 협조한 업체들의 추가 관세율은 평균 21.3%포인트로 조정됐다. 비협조 업체 관세율도 36.3%포인트로 낮아졌다.
임시로 적용된 잠정 상계관세는 소급 적용되지 않으며, 실제 관세 징수는 오는 10월30일 이후 확정관세 시행이 결정된 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