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유튜브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48)의 채널을 삭제한 이유가 밝혀졌다.
유튜브 측은 지난 26일 코리아헤럴드에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크리에이터의 플랫폼 밖에서의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Go(!영욱' 채널을 종료하게 됐다"며 "고영욱은 앞으로도 다른 유튜브 채널을 사용하거나 소유하거나 만들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고영욱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개설을 알리고 반려견과 함께 하는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18일 만인 23일 채널이 사라졌다.
이와 관련 고영욱은 "(유튜브가)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지"라며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유튜브 측은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에 ‘유튜브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의 행위가 유튜브 사용자, 커뮤니티, 직원이나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유튜브는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로 2013년 1월 구속 기소됐다. 대법원은 고씨에 대해 징역 2년6개월에 전자발찌 부착 3년, 정보공개 5년을 선고했다.
2015년 만기 출소한 고영욱은 2020년 11월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당시 그의 계정은 인스타그램 운영 정책에 따라 개설 하루 만에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