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기업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잇따라 만나,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미국 연방 상원의원들과 만나 한미 양국 기업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증진방안을 논의한 미국 상원의원들은 이날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 참석차 방한했다.
공화당에서는 빌 해거티(테네시)를 단장으로 존 슌(사우스다코타), 댄 설리번(알래스카), 케이트 브릿(앨라배마), 에릭 슈미트(미주리) 의원이, 민주당은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개리 피터스(미시간) 의원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측에서는 반도체 부문 담당인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부회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이 배석했다.
이 회장은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수시로 만나 글로벌 경제 현안, 미국 산업 정책과 투자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해왔다.
지난 2021년 미국 출장 시 이 회장은 백악관, 미국 의회 핵심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최근 프랑스 출장 시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각국 정관계·경제계 인사들과 글로벌 경제 현안, 미래 기술 트렌드, 상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비즈니스 현안을 직접 챙기며 위기 극복과 새로운 기회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전날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미국 상원의원 7명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그룹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의 AI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의 에너지 사업 또한 글로벌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은 경제는 물론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원의원들도 다방면에서 양국의 협력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의원들은 “양국 관계는 한미 동맹 등 전 분야에서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두나라 발전에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한미 양국은 물론 한·미·일 3국의 공동 발전과 전 세계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앞으로도 SK의 활동을 계속해서 지원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