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서 창간 60주년 행사 열려

조상현 한국아이닷컴 대표가  25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주간한국 ‘60년展’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조상현 한국아이닷컴 대표가  25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주간한국 ‘60년展’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올해는 종합미디어그룹 한국아이닷컴(대표 조상현)의 주간한국이 창간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주간한국은 25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명동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60년展’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주간한국 등 한국아이닷컴의 임직원을 비롯해 기업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조상현 한국아이닷컴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겪어보지 못하고 가보지 않은 길, 숨 가쁘게 달려온 60년,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을 이뤘다”며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뤘고, 세계가 놀라는 국가가 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 많은 희생과 고통을 감내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지금 태어난 아이들은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에서 태어나게 됐다”며 “온갖 매체와 플랫폼, 책임지지 않는 전달자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우리나라 최초의 시사주간지 주간한국은 우리의 역할은 무엇이고, 우리의 가치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를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목과 갈등, 사악함이 우리를 겨누고 있는 현장, 무지하고 준비돼 있지 않은 우리 앞에 놓여진 많은 것들에 당황스러워 했던 60년 전, 그때의 방향 잃은 혼돈의 그림자가 느껴진다”며 “주간한국은 이 시대의 진정한 언론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서는 주간한국이 지나온 역사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발자취가 그대로 녹여져 있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1964년 9월 27일 창간한 주간한국은 국내 최초의 시사종합주간지로 화제성 있는 뉴스를 심층적으로 전달해 왔다. 지난 60년간 주간한국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사건 사고 현장에 누구보다 발 빠르게 다가갔다.

특히 1968년에는 김신조 남파간첩사건을 특종으로 보도했고, 1985년에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호네커 동독 공산당 서기장과의 회담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 밖에도 수없이 많은 굵직한 기사들이 주간한국의 역사에 새겨져 있다. 주간한국이 우리나라 스타들의 등용문이나 발굴처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홍신 작가(왼쪽)와 오정연  아나운서가 25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주간한국 ‘60년展’ 행사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김홍신 작가(왼쪽)와 오정연  아나운서가 25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주간한국 ‘60년展’ 행사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이번 행사에는 주간한국이 낳은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 ‘인간시장’을 쓴 김홍신 작가가 참여해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 작가는 “주간한국이 없었다면 전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주간한국이 인생 전체를 통틀어 가장 저를 빛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뒤늦게라도 주간한국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군사 정권 시절에 쉽지 않았을 인간시장 연재가 가능하도록 주간한국이 힘 써주고 보호해줬다”고 덧붙였다.

포크밴드 여행스케치의 공연과 봉경미 시인의 시낭송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시낭송은 주간한국이 1960년대 후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콩쿠르를 개최,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된 시낭송 대회의 첫 발이라고 할 수 있다.

행사장 2층에 있는 큐브룸 1관에서는 아카이브전이 진행됐다. 주간한국에 실렸던 기사들은 물론, 광고, 만화 등 주간한국의 주요 콘텐츠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6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어 주간한국의 역사는 물론 급변해온 대한민국의 역사도 한눈에 볼 수 있다.

같은 층에 있는 큐브룸 2관에서는 행사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한줄 낙서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별히 마련된 낙서벽에 어떤 메시지든 자유롭게 낙서할 수 있는 이벤트다. 해당 낙서벽은 이미지화해 주간한국 60주년 창간특집호(9월 30일자)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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