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스펙터 루나플레어. 사진=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 스펙터 루나플레어. 사진=롤스로이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는 맞춤제작 차량 '스펙터 루나플레어'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신차는 브랜드 최초 전기 세단 스펙터를 기반으로 달 주위에서 발생하는 빛의 광학 현상인 ‘달무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통해 단 한 대만 생산했다고 한다.

달무리는 달빛이 고지대 권운의 얼음 결정을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얼음 결정들이 미세한 프리즘 역할을 하면서 빛을 굴절시켜 마치 빛이 다이아몬드를 통과할 때처럼 매혹적인 색채의 고리를 만들어낸다.

롤스로이스 스펙터 루나플레어. 사진=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 스펙터 루나플레어. 사진=롤스로이스 제공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색감을 연출하는 홀로그램 페인트로 달무리를 표현했다. 롤스로이스 장인들이 1년 이상의 시험 기간을 거쳐 내놓은 결과다. 불화 마그네슘과 미세 알루미늄 입자가 함유된 특수 제작 진줏빛 코팅을 포함한 총 7겹의 래커를 칠해 밝은 햇빛 아래에서는 무지개처럼 빛나는 듯한 효과를, 어두운 곳에서는 깊고 풍부한 금속의 느낌을 연출했다.

실내엔 네이비 블루, 화이트, 피오니 핑크 색상 등으로 달무리 현상이 나타나는 동안 목격할 수 있는 다양한 색을 연출했다.

지난해 공개된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 차량 ‘팬텀 신토피아’와 연관성도 확인된다. 팬텀 신토피아의 외관은 어두운 검정에 색이 변하는 특성을 가진 거울형 안료의 마감재를 추가해 개발한 리퀴드 느와르 페인트로 마감했다. 스펙터 루나플레어 의뢰자가 팬텀 신토피아에 적용한 표현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롤스로이스 스펙터 루나플레어. 사진=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 스펙터 루나플레어. 사진=롤스로이스 제공

마티나 스타크 롤스로이스모터카 비스포크 디자인 총괄은 “스펙터 루나플레어는 달무리라는 현상이 지닌 천상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완벽한 예로, 의뢰 고객이 다른 고객의 비스포크 커미션을 본 후 그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한 차량”이라며 “롤스로이스의 의뢰 고객들은 종종 다른 커미션에서 볼 수 있는 재료, 마감 및 테마에서 영감을 얻기도 한다. 이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교류는 비스포크의 힘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롤스로이스의 혁신과 창의성의 선순환을 촉진해 고객에게 독보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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