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80 원통형배터리 주요 부품 개발로 성장 본격화…이달 31일 코스닥 시장 입성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원통형배터리 부품 제조사인 성우가 이달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회사는 상장재원을 연구 개발 및 생산설비 투자에 집중해 이차전지 부품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우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회사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우는 총 300만 주를 모집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5000원~2만9000원으로 최상단 기준 자금조달이 이뤄질 경우 870억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16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이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21일부터 22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성우의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에서 맡았다.
박종헌 성우 대표는 "성우는 고품질 제품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티어 이차전지 제조사 및 정보통신(IT)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며 최근 3개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구미, 천안, 중국 남경 등 고객사과 인접한 곳에 생산기지를 마련해 대규모 수요에 응답했다"고 말했다.
1992년 설립된 성우는 오랜 업력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초정밀 프레스 성형 기술, 조립공정 기술 및 고도화된 품질 관리 기술을 통해 원통형 이차전지 핵심 안전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원통형 ‘탑캡 어셈블리(Topcap Ass’y), EV-Relay 및 차량용 전장 부품이다.
탑캡 어셈블리는 ▲Top-cap ▲CID Filter ▲Vent ▲CID Gasket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원통형 이차전지의 안전기능을 수행하는 부품인 만큼 기술개발 과정에 고도의 축척된 기술력이 필요함과 동시에 대량 생산에 따른 품질관리 능력이 필요한 제품이다. 특히 이차전지의 화재 위험을 낮추는 핵심 부품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표는 "엄격한 품질 관리와 30년이 넘는 금형 설계 기술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었다"며 "모든 제조공정을 내재화하고 공정·공법 특허 등록으로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함과 동시에 고객사 교류를 통한 기술 개발로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우는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니라 글로벌 톱티어 셀 제조사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그 결과 매출액도 2021년 809억3617만원에서 2022년 1373억279만원, 2023년 1466억5920만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삼성SDI 등으로 고객사 확장해 추가 도약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하반기부터 양산 계획 중인 '4680 부품'으로 이차전지 핵심 부품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재원도 4680 추가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설비 투자와 북미 시장 진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차전지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품 제조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고객만족을 가치로 하여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고품질 제품 생산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이차전지 부품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