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기준 매출 첫 1조 돌파…4공장 램프업 순항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4공장 매출이 늘고,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확대된 덕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3조29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44억원으로 30% 늘었다.

3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1조187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 6% 늘어난 수치다.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이어가면서 4공장 매출이 우상향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확대된 것도 실적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대형 수주로 지속 성장하는 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래 최초로 별도 기준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1~3공장 풀가동 지속 및 4공장 램프업 순항에 따른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 1조671억원, 영업이익 44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올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꾸준히 체결해 나가며, 수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실적공시 전날인 22일 공시를 통해, 아시아 제약사와 1조 7028억원(12억4256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체결했던 1조4637억 계약을 넘어서는, 창립 이래 역대 최대규모 계약이다.

올해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9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연 누적 수주 금액은 총 4조361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되는 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세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매출은 3303억원, 영업이익은 679억원을 기록했다.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대한 대가) 수익 없이도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국내에서 9종,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8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받아 글로벌 업계 선도 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7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를 유럽에서는 커머셜 파트너사 산도스를 통해, 국내에서는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직접 판매 체제를 통해 출시했다.

지난 9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의 품목허가 긍정의견을 받아, 연내 유럽에서의 안과질환 치료제 후속 승인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직전 +10~15%에서 +15~20%로 상향 조정했다. 4공장의 성공적인 램프업 및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따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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