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배터리·태양광·풍력·핵심광물 투자하면 수혜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미국 재무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근거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최종 항목을 25일 발표했다.
미국에서 배터리·태양광·풍력·핵심광물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면 생산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게 됐다. 대상은 2022년 12월 31일 이후 생산이 완료된 품목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배터리의 경우 셀은 kWh당 35달러, 모듈 10달러, 소재의 경우 생산비용의 10%를 공제받는다.
태양광은 모듈 W당 7센트, 태양전지 4센트, 웨이퍼 ㎡당 12달러, 폴리실리콘 kg당 3달러를 공제받는다. 풍력의 경우 블레이드 W당 2센트, 나셀 5센트, 타워 3센트를 공제받는다.
핵심광물의 경우 생산비의 10%를 공제받는다. 핵심광물 생산비에는 인건비, 전기요금, 저장비용, 직간접 재료비, 원자재 추출비용이 포함된다.
이 세액공제조항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적용된다.
종전에 미국 재무부는 잠정 가이던스를 발표한 바 있다. 최종 가이드에서 달라진 점은 배터리 기업들이 모듈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는 조건이 다소 쉬워졌다는 점이다.
또 배터리 소재(전극 활물질)와 핵심광물의 경우 직간접 재료비, 원자재 추출 비용 등이 생산비용에 포함돼 한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의 발표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주식시장에선 미국에 투자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뛰고 있다. 미국에서 태양광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주식은 이날 오후 12시 35분 현재 어제보다 0.49% 오른 2만 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미국 에리조나에 7조 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시각 전날에 비해 1.11% 오른 41만 1000원, 미국법인을 둔 풍력탑 전문업체 씨에스윈드는 0.35% 오른 5만 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