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경종 의원-기후솔루션 정책보고서에서 밝혀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액과 복구액이 최근 10년 간 15조 9000억 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별로도 기후재난 차이도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인천 서구병)과 국내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은 ‘기후의 역습, 11년간 연도·지역별 기후재난 피해 양상 분석’ 정책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23년까지 최근 11년 간 피해액이 4조 1000억 원, 복구액은 11조 8000억 원으로 총 경제피해액이 15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기후재난으로 인해 10년 간 341명의 사상자가 나왔으며 비수도권, 비도시 지역이 수도권, 도시보다 피해가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가 지날수록 피해액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경제피해액은 2조 8608억 원이었는데 이는 2023년 5417억 원보다 5.3배 가량 많았다. 2019~2023년에 걸쳐 경제피해액이 우상향 하는 곡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피해액이 가장 큰 해는 2020년으로 5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엔 집중호우로 인해 44명의 인명피해가 있었으며 폭염으로 29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그 다음을 2조 8000억 원의 피해를 낸 2022년이 뒤이었으며 2023년 2조 3000억 원, 2019년 1조 8000억 원, 2016년 7925억 원 피해를 기록했다.
인명피해 역시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2018년의 인명피해는 53명으로 전년대비 7.5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2018년 전인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평균 인명피해수는 4명이었으나,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인명피해수는 57명으로 무려 14배가 증가했다.
재난별로 지난 10년 간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재난은 호우로서 호우로 인한 경제피해액은 9조 9000억 원으로 전체 피해에서 62.38%를 차지했다. 이어서 태풍이 4조 8000억 원으로 30.33%를 차지했다. 산불이 1조 1000억 원으로 6.95%, 한파가 294억 원으로 0.18%, 하천범람이 203억 원으로 0.12%, 폭염은 43억 원으로 0.03%를 차지했다.
그러나 폭염의 경우 가장 낮은 경제피해액을 기록했으나, 인명피해는 193명으로 전체 인명피해 341명 중 56.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기후 재난 피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별화된 모양새다.
17개 시도 중 기후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크게 받은 지역은 경북으로 합계 3조 8000억 원의 기후위기로 인한 재정이 손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강원, 3위 전남, 4위 충남, 5위 충북, 6위 경기, 7위 경남, 8위 전북, 9위 부산, 10위 서울, 11위 제주, 12위 광주, 13위 세종, 14위 대전, 15위 인천, 16위 대구, 17위 울산 순이다. 특히 경북은 경제피해액과 인명피해 모두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구수 대비로 경제피해액을 분석해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더 극대화된다. 인구수 대비 가장 피해가 극심했던 상위 5개 도시는 강원, 경북, 전남, 충북, 전북이며,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경기, 인천의 경우 각각 17개 시도 중 15위, 12위, 17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