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저연차 직원, 재가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등 ‘약자’ 배려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는 저연차 직원에게 MASS 공법을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는 약자를 배려하는 국가철도공단의 조직문화가 직원들의 역량강화로 선순환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는 저연차 직원에게 MASS 공법을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는 약자를 배려하는 국가철도공단의 조직문화가 직원들의 역량강화로 선순환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수상까지 이어졌다.

데일리한국이 30일 국가철도공단의 활동을 분석한 결과 곳곳에 있는 약자를 고려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상은 취약계층, 저연차 직원, 재가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등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국가철도공단은 29일 철로변 취약계층에게 노사가 합심해 연탄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대전연탄은행에 연탄 1만 5000장을 기증하는 동시에 이성해 이사장과 임직원 90여 명이 대전 동구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연탄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 행사는 국가철도공단이 2006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사회공헌활동으로 올해까지 취약계층에 54만장의 연탄을 지원했다.

국가철도공단 호남지부는 같은날 ‘저탄소레일로 걸음기부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기부금 200만 원을 재가장애인들의 기차 여행에 기부했다.

호남본부는 걸음수를 포인트로 환산해서 기부와 연결짓는 걸음기부 플랫폼인 ‘CHERRY’앱을 이용했는데 지난 14~27일까지 500만 걸음을 달성해 200만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이를 재가장애인 20여명이 국립생태공원을 관람하는 철도 기차 여행하는데 기부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업무에 상대적으로 미숙한 저연차 직원들을 위한 활동도 전개했다.

호남본부는 24일 저연차 직원 30여 명에게 ‘철도건설 핵심(MSS공법) 기술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저연차 직원들은 노반·궤도·전력 등 복합공종으로 이뤄진 대규모 철도건설 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만큼 이번 교육을 통해 업무이해도를 높일 기회를 얻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1공구 공사 현장을 방문해 교량 특수공법인 이동식 비계(MSS) 공법의 기술과정을 견학했다.

MSS 공법은 교량의 상부구조물을 시공할 때 기계화된 거푸집이 부착된 특수한 이동식 장비를 사용해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해 시공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철도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중대재해 안전수칙과 운행선 공사 시 주의사항이 적힌 ‘외국인 근로자 안전 수첩’을 제작해 21일 배포했다.

전국 573개 철도 건설현장에서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근로자가 일평균 1300명 일하고 있다. 이들은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로 인해 안전사고에 취약하다.

이에 국가철도공단은 △중대재해의 주요 원인인 추락, 협착, 충돌 등을 예방하는 안전수칙 △열차 운행선 인접 공사 시 주의사항 △공사현장 한국어 필수 팁이 담긴 핸드북을 언어별로 번역해 수첩 형태로 배포했다.

약자를 배려하는 풍토를 지닌 국가철도공단은 수상까지 할 수 있었다.

국토교통인재개발원이 주최한 제13회 국토교통 HRD 콘테스트의 직무교육과정 개발 분야에서 핵심가치 내재화를 위한 G.T.X. 프로그램 사례로 최우수상을 21일 수상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저연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단 핵심가치를 효과적으로 내지화하기 위한 교육을 기획했던 점을 인정받았다.

기존 강의 방식의 일방향 교육이 아닌 VR체험, Chat GPT활용, 상황극 등 소통·체험형 방식과 단계별 미션을 도입해 교육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국가철도공단의 경험들은 약자를 배려하는 태도가 사회공헌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조직문화로 체화됐을 때 조직 내부를 더욱 튼튼히 하는 각종 프로그램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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