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비축기지에 중동산 1330만 배럴 저장 예정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쿠웨이트 원유 400만 배럴 비축 계약을 체결했다. 러-우 전쟁 당시 방출한 물량 442만 배럴에 필적하는 규모다.
석유공사는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PC와 석유공사 울산 비축기지에 원유 400만 배럴을 저장하는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KPC와의 계약은 이스라엘-이란 사태 등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규모 중동산 원유를 선제적으로 국내에 유치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석유공사는 2023년 UAE ADNOC, 사우디 Saudi Aramco에 이어 이번에 쿠웨이트 계약까지 중동 주요 산유국과의 비축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이들 3국에서 1330만 배럴을 유치했다.
1979년 설립 이래 석유비축사업을 펼친 석유공사는 올해 3월 기준 총 1억 4600만 배럴 규모의 9개 비축시설에 9700만 배럴의 비축유를 확보했다.
비상 시에 비축유를 방출해 국내외 유가 안정에 기여했다. 1991년 걸프전 발발 시 494만 배럴,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시 291만 6000배럴, 2011년 리비아사태 때 345만 5000 배럴, 2022년 러-우 전쟁 발발 당시 1차로 442만 배럴, 2차 723만 배럴을 방출했다.
한국의 석유비축량은 129일분으로 일본 116일, 프랑스 80일, 독일 92일보다 많다.
석유비축사업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2021년 287억 3900만 원에서 2024년 665억 9500만 원으로 늘었다. 내년엔 799억 100만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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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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