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데일리한국 김원균 기자]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지지와 관련된 대자보가 대구권 대학가에 붙었다.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지역 대학생들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영남대, 대구대 등 대구권 대학 11곳에는 '아직도 행정통합이 남에 일이라 생각합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자신들을 '대구경북 통합 대학생 위원회'라 소개한 이들은 "인고의 시간 끝에 TK 행정통합을 위한 공동 합의문이라는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통합의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의 정체기를 돌파할 수 있는 변화의 중요한 키(Key)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닌 어떻게 만들어 가냐는 것이다. 이제는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닌 '어떻게'가 중요한 것"이라며 "잘못된 방향의 통합이라면 적극적인 의견 표명을 통한 올바른 방향의 통합으로, 올바른 방향의 통합이라면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행정통합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우리 청년의 미래를 위해, 우리 삶의 터전인 고향을 위해 우리 모두 통합에 대한 목소리를 외쳐야 한다"며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여야 할 것이다. 정치적 놀이에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닌 바람직한 통합을 위해 외치자"고 호소했다.
위원회에 참여하는 한 학생은 "통합과 관련된 청년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싶어 같은 뜻을 가진 이들과 대자보 부착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자보가 부착된 대학은 경일대,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영남대, 계명문화대, 영진전문대, 영남이공대, 호산대 등 11곳이다.